여행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여행에빠질지도' 지도제작자의 이야기
함뜨까 , 안아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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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여행 기록을 지도 방식으로 남길 방법을 고민하다가
빈벽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게 여행에빠질지도의 시작이에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여행지도 제작 기업인 <함뜨까>의 대표이자, 두 아이와 함께 전국을 여행하며 도장깨기 도전 중인 엄마 안아람 입니다.
여행인플루언서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아이방을 국내 여행 지도 벽지로 꾸미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세계지도 벽지는 종류가 다양한데, 국내 지도 벽지는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의 여행 기록을 지도 방식으로 남길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 모습을 본 신랑이 매직펜으로 거실 빈 벽에 국내 지도를 그려줬고, 그동안 다녀온 여행 사진을 붙여봤어요. 그 장면을 보니 갑자기 국내 지역을 하나씩 여행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그렇게 아이들과의 국내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 박물관, 과학관, 도서관 등에서 학습을 놀이로 인지하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이 정보들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청소랑 밥하지 않고
우리랑 많이 놀아줘서 너무 행복했어
육아와 여행.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변화된 일상이나 생각이 있나요?
저도 한때는 꿈 많은 여자였어요. 호호. 하지만 육아는 생각보다 참 힘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산후우울증이 찾아왔죠. 물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지만,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6살, 4살이 된 해에 처음으로 아빠 없이 아이들과 제주도로 한달살기 여행을 도전해봤어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달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뭐가 제일 행복했어?" 라고 물으니 아이들이 "엄마가 청소랑 밥 안 해도 되서 우리랑 잘 놀아주고, 화도 안 내서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대답했죠.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이벤트가 아니어도 여행을 떠나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해하는구나.' 그때부터 저는 틈만 나면 아이들과 집을 떠났어요.
집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제 인생에 큰 힐링이 되었어요.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더 가까워졌고, 저 자신도 다시 찾을 수 있었죠. 아이들이 자연을 탐험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성장을 안겨주는 시간입니다.
"오리와 거위가 많이 돌아다니는 동물원같은 대학교가 있는데
우리 한번 놀러가볼까?"
함뜨까의 지도는 엄마들 사이에 교육용 지도로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여행을 어떻게 노출하세요?
<영재엄마들의 교육법>에 관한 영상 속에서 학습을 놀이로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본 적 있어서 저도 그렇게 해봤어요.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를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캠퍼스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리와 거위가 많이 돌아다니는 동물원같은 대학교가 있는데 우리 한번 놀러가볼까?"
라고 카이스트를 소개하며 대전을 방문했어요.
"엄마! 여기 오리 있어요! 오리!!!"
처음에는 카이스트에 오리만 보러 갔기에 다른 곳은 둘러보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오리랑 거위만 잔뜩 보여주고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작년에 대전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원하는 음료수를 하나씩 사주며 캠퍼스를 둘러봤어요. 그렇게 아이들은 거위와 오리를 다시 보고 난 뒤, 대학교에서 독서하고 공부하는 언니오빠들을 구경했어요. 올해도 다시 대전에 갈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학생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어보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카이스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쌓아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언니오빠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궁금해해요. 또 미래에 본인들이 다닐 대학교이니 자주 놀러오자라는 말도 하네요. 대전 카이스트에 대한 큰 그림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9년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여행지 또는 체험여행이 있었나요?
<전라북도 한달살기> 체험을 2년 전에 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었어요.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떠날 예정이에요. 장수군의 <장수 도깨비한옥 단지>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옆 방 친구들과 함께 풀과 돌맹이를 활용해서 만들었던 미역국만들기를 좋아했고, 또 무주군의 <태권도원>프로그램에서 태권도원 안에 위치한 식당 밥이 맛있었다며 밥먹으러 또 가자고 해요. 또한 돼지가 축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도 이천시의 <피아뜰 돼지보러오면돼지> 그리고 알약 만들기 직접하며 약사체험 할 수 있는 충북 음성군의 <한독의약박물관> 말 똥으로 종이뜨기와 씨앗볼 만들기 체험 가능한 전남 고흥군의 <행복마굿간>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이 국내 여행에서 정말 많아요.
제 주위에도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팁을 준다면?
여행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자신만의 분야를 가지고 있어요. 국내여행, 해외여행, 감성숙소, 핫플레이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등 모든 분야를 모두 다루려고 하기보다는, 나와 소통하는 타겟층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당장 인기 있는 여행 콘텐츠를 그대로 따라 만들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싶다면, 그 인기는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골 질문입니다. 당신에게 여행이란?
아이를 키우며 살다 보니,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잊고 지내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면, 한 번도 발길을 닿지 않았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나에게 여행이란,
아이들과 툭 터놓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자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의 시간!
글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
여행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여행에빠질지도' 지도제작자의 이야기
함뜨까 , 안아람 대표
l
아이와의 여행 기록을 지도 방식으로 남길 방법을 고민하다가
빈벽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게 여행에빠질지도의 시작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여행지도 제작 기업인 <함뜨까>의 대표이자, 두 아이와 함께 전국을 여행하며 도장깨기 도전 중인 엄마 안아람 입니다.
아이방을 국내 여행 지도 벽지로 꾸미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세계지도 벽지는 종류가 다양한데, 국내 지도 벽지는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의 여행 기록을 지도 방식으로 남길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 모습을 본 신랑이 매직펜으로 거실 빈 벽에 국내 지도를 그려줬고, 그동안 다녀온 여행 사진을 붙여봤어요. 그 장면을 보니 갑자기 국내 지역을 하나씩 여행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그렇게 아이들과의 국내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 박물관, 과학관, 도서관 등에서 학습을 놀이로 인지하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이 정보들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우리랑 많이 놀아줘서 너무 행복했어
저도 한때는 꿈 많은 여자였어요. 호호. 하지만 육아는 생각보다 참 힘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산후우울증이 찾아왔죠. 물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지만,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6살, 4살이 된 해에 처음으로 아빠 없이 아이들과 제주도로 한달살기 여행을 도전해봤어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달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뭐가 제일 행복했어?" 라고 물으니 아이들이 "엄마가 청소랑 밥 안 해도 되서 우리랑 잘 놀아주고, 화도 안 내서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대답했죠.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이벤트가 아니어도 여행을 떠나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해하는구나.' 그때부터 저는 틈만 나면 아이들과 집을 떠났어요.
집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제 인생에 큰 힐링이 되었어요.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더 가까워졌고, 저 자신도 다시 찾을 수 있었죠. 아이들이 자연을 탐험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성장을 안겨주는 시간입니다.
"오리와 거위가 많이 돌아다니는 동물원같은 대학교가 있는데
우리 한번 놀러가볼까?"
<영재엄마들의 교육법>에 관한 영상 속에서 학습을 놀이로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본 적 있어서 저도 그렇게 해봤어요.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를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캠퍼스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리와 거위가 많이 돌아다니는 동물원같은 대학교가 있는데 우리 한번 놀러가볼까?"
라고 카이스트를 소개하며 대전을 방문했어요.
"엄마! 여기 오리 있어요! 오리!!!"
처음에는 카이스트에 오리만 보러 갔기에 다른 곳은 둘러보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오리랑 거위만 잔뜩 보여주고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작년에 대전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원하는 음료수를 하나씩 사주며 캠퍼스를 둘러봤어요. 그렇게 아이들은 거위와 오리를 다시 보고 난 뒤, 대학교에서 독서하고 공부하는 언니오빠들을 구경했어요. 올해도 다시 대전에 갈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학생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어보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카이스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쌓아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언니오빠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궁금해해요. 또 미래에 본인들이 다닐 대학교이니 자주 놀러오자라는 말도 하네요. 대전 카이스트에 대한 큰 그림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9년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라북도 한달살기> 체험을 2년 전에 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었어요.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떠날 예정이에요. 장수군의 <장수 도깨비한옥 단지>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옆 방 친구들과 함께 풀과 돌맹이를 활용해서 만들었던 미역국만들기를 좋아했고, 또 무주군의 <태권도원>프로그램에서 태권도원 안에 위치한 식당 밥이 맛있었다며 밥먹으러 또 가자고 해요. 또한 돼지가 축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도 이천시의 <피아뜰 돼지보러오면돼지> 그리고 알약 만들기 직접하며 약사체험 할 수 있는 충북 음성군의 <한독의약박물관> 말 똥으로 종이뜨기와 씨앗볼 만들기 체험 가능한 전남 고흥군의 <행복마굿간>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이 국내 여행에서 정말 많아요.
여행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자신만의 분야를 가지고 있어요. 국내여행, 해외여행, 감성숙소, 핫플레이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등 모든 분야를 모두 다루려고 하기보다는, 나와 소통하는 타겟층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당장 인기 있는 여행 콘텐츠를 그대로 따라 만들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싶다면, 그 인기는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살다 보니,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잊고 지내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면, 한 번도 발길을 닿지 않았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나에게 여행이란,
아이들과 툭 터놓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자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