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이순신장군 게임을 만든 엄마의 이야기
'아이의 일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더가다, 모유미 대표
INTERVIEW
결혼 이후 연고 없는 창원에서의 10년
Q: 창원에서 언제부터 살았나요?
A: 결혼하고 나서부터요. 이십 대에는 정신없이 일에만 빠져 지냈어요.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창원으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아는 사람 한명 없는 곳이었죠. 그렇게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직장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10년이 휙 지나갔어요.
<사진. 아이와 함께 독도를 방문한 모유미 대표>
Q: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를 창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끊임없이 한 생각이 있었어요.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걸 빨리 찾아주고 싶다' 였죠. 저는 제 적성과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이십 대를 보내면서 고민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었어요. 가끔은 제가 아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하염없이 세고, 하루 종일 개미를 관찰하기 위해 땅만 바라보며 다닌 일들이요. 아이와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가질 수 없는 순간들이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아이가 점점 크면서 박물관, 미술관을 가게 되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뛰어놀기를 더 좋아했어요.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역사적인 지식을 알아가기 보다는 그 공간에서 뛰어놀며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놀기를 바랬죠. 아이가 계속 재미있게 교육 경험을 이어갈 수 는 없을까? 그렇게 '더가다' 는 제 필요에 의해 탄생한 기업이랍니다.
Q: 회사명 더가다(The GADA)는 어떤 뜻인가요?
A: 말 그대로 더 가다는 멀리 간다는 뜻도 여러번 간다는 뜻이기도 해요. 놀이터가 되는 여행지를 만들어 더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죠. 경남(Gyeongnam),매력적이고 다이나믹한 도시(Attractive & Dynamic Area) 의 앞글자를 따서 회사명에 맞추고 제가 속한 경남 지역을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거 아세요? 이순신 장군의 바다는 맑은 날이 많았어요.
Q) 창원의 어떤 자원을 교육 & 게임 콘텐츠로 만들었나요?
우리와 똑같이 마른 땅을 밟고 살 그런 새로운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했어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늘 파도가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바다를 연상하는데, 난중일기에는 날씨가 '맑음' 인 날이 더 많거든요. 그렇게 평범한 날들이 살아있는 역사 게임 컨텐츠를 통해 누구나 재미있게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이순신 장군 콘텐츠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올해 8월 '꼬꼬무런-이순신 동상이 사라졌다' 라는 타이틀로 축제를 진행했어요. '이순신 장군' 일대기를 활용하여 스토리텔링한 오픈 월드 형식의 체험콘텐츠인데요. 야외미션추리게임이라는 체험 콘텐츠로 더가다는 기획, 운영, 실행까지 주관하게 된 좋은 기회였어요. 지역의 작은 업체들과 함께 똘똘 뭉쳐 '경남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 제대로 만들어 보자' 라고 의기투합했어요.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사람들과 대결하고 힌트를 얻으면서 최종미션까지 해결해 가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습니다. 단 하루 2시간동안 진행한 행사였지만, 행사 준비 기간만 3개월을 준비한 큰 프로젝트였어요. 이런 게임은 오픈월드 같은 형식이라 처음부터 사람들이 몰입하지 않으면 '이게 뭐야?' 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반응은 폭발적었어요. 후기는 10점 만점에 10점! 딱 한 분이 8월 말 야외 체험이라 너무 더위로 고생하셔서 1명이 딱 5점을 주신 게 아쉬웠죠. (웃음)
Q) 꼬꼬무런('꼬꼬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RUN') 행사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시작과 동시에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서 일사란하게 그 넓은 공원을 뛰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서 '와'하는 함성과 함께 신나는 웃음소리가 공원에 가득찼어요. 그때 '됐다!'를 속으로 외쳤던 거 같아요.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통영까지 버스 타고 오셨다는 한 분이 '내년에도 꼭 해주세요!'라고 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설레는 순간이에요.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뭔가요?
제품에 대한 자신은 있었기 때문에 기획하고 개발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순간부터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결국 이런 체험형 콘텐츠는 지속성을 갖기 위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사람들이 더가다의 상품을 사고 나서 지역을 방문하고 콘텐츠를 즐긴 후에야 피드백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역의 역사, 교육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없는 실정이니 ' 대체 그게 뭐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롤모델은 놀이터예요.
Q) 경쟁사나 롤모델이 있나요?
놀이터가 롤모델이에요. 놀이터는 남녀노소 좋아하잖아요. 아이들은 놀이터 안에서 재미있게 뛰어놀면서 수학적, 과학적 요소들을 배우게 돼요. 놀이터처럼 재미있는 교육적 요소가 포함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일기장을 꽉 채워 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회사
Q) 더가다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나요?
일기장을 꽉 채워 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회사. 그런 콘텐츠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지역의 역사, 자원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재미있는 하루를 선사하고 싶어요.
*게이미피케이션: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요소를 넣는 것.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game)과 '~식으로 만들다', '~화 시키다' 는 의미의 'fication'을 붙여 만든 합성어
Q) 창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일기장에 꽉 찰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주신다면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 진해. 진해 군항제의 시초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 동상이 있는 곳, 창원에 오시면 꼭 <더가다 탐정학교> 와 함께하세요.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진해근대문화역사길을 가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진해에 바다도 아름답지만, 근대문화 역사길에서 만나는 세 개의 로터리, 그리고 너무 예쁜 목조건물 진해우체국, 제황산 모노레일은 빼놓을 수 없어요. '더가다 탐정학교'는 그렇게 지역의 이야기를 공부하고 만든 상품이에요. 역사를 알기 위해 너무 멀리 가지 않아도 돼요. 바로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게임처럼 우리 지역을 즐겨보세요!
>>더가다 탐정학교 사이트 방문하기 [클릭]
아이를 위해 이순신장군 게임을 만든 엄마의 이야기
'아이의 일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더가다, 모유미 대표
INTERVIEW
Q: 창원에서 언제부터 살았나요?
A: 결혼하고 나서부터요. 이십 대에는 정신없이 일에만 빠져 지냈어요.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창원으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아는 사람 한명 없는 곳이었죠. 그렇게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직장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10년이 휙 지나갔어요.
<사진. 아이와 함께 독도를 방문한 모유미 대표>
Q: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를 창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끊임없이 한 생각이 있었어요.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걸 빨리 찾아주고 싶다' 였죠. 저는 제 적성과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이십 대를 보내면서 고민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었어요. 가끔은 제가 아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하염없이 세고, 하루 종일 개미를 관찰하기 위해 땅만 바라보며 다닌 일들이요. 아이와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가질 수 없는 순간들이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아이가 점점 크면서 박물관, 미술관을 가게 되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뛰어놀기를 더 좋아했어요.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역사적인 지식을 알아가기 보다는 그 공간에서 뛰어놀며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놀기를 바랬죠. 아이가 계속 재미있게 교육 경험을 이어갈 수 는 없을까? 그렇게 '더가다' 는 제 필요에 의해 탄생한 기업이랍니다.
Q: 회사명 더가다(The GADA)는 어떤 뜻인가요?
A: 말 그대로 더 가다는 멀리 간다는 뜻도 여러번 간다는 뜻이기도 해요. 놀이터가 되는 여행지를 만들어 더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죠. 경남(Gyeongnam),매력적이고 다이나믹한 도시(Attractive & Dynamic Area) 의 앞글자를 따서 회사명에 맞추고 제가 속한 경남 지역을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거 아세요? 이순신 장군의 바다는 맑은 날이 많았어요.
Q) 창원의 어떤 자원을 교육 & 게임 콘텐츠로 만들었나요?
우리와 똑같이 마른 땅을 밟고 살 그런 새로운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했어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늘 파도가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바다를 연상하는데, 난중일기에는 날씨가 '맑음' 인 날이 더 많거든요. 그렇게 평범한 날들이 살아있는 역사 게임 컨텐츠를 통해 누구나 재미있게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이순신 장군 콘텐츠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올해 8월 '꼬꼬무런-이순신 동상이 사라졌다' 라는 타이틀로 축제를 진행했어요. '이순신 장군' 일대기를 활용하여 스토리텔링한 오픈 월드 형식의 체험콘텐츠인데요. 야외미션추리게임이라는 체험 콘텐츠로 더가다는 기획, 운영, 실행까지 주관하게 된 좋은 기회였어요. 지역의 작은 업체들과 함께 똘똘 뭉쳐 '경남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 제대로 만들어 보자' 라고 의기투합했어요.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사람들과 대결하고 힌트를 얻으면서 최종미션까지 해결해 가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습니다. 단 하루 2시간동안 진행한 행사였지만, 행사 준비 기간만 3개월을 준비한 큰 프로젝트였어요. 이런 게임은 오픈월드 같은 형식이라 처음부터 사람들이 몰입하지 않으면 '이게 뭐야?' 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반응은 폭발적었어요. 후기는 10점 만점에 10점! 딱 한 분이 8월 말 야외 체험이라 너무 더위로 고생하셔서 1명이 딱 5점을 주신 게 아쉬웠죠. (웃음)
Q) 꼬꼬무런('꼬꼬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RUN') 행사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시작과 동시에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서 일사란하게 그 넓은 공원을 뛰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서 '와'하는 함성과 함께 신나는 웃음소리가 공원에 가득찼어요. 그때 '됐다!'를 속으로 외쳤던 거 같아요.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통영까지 버스 타고 오셨다는 한 분이 '내년에도 꼭 해주세요!'라고 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설레는 순간이에요.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뭔가요?
제품에 대한 자신은 있었기 때문에 기획하고 개발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순간부터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결국 이런 체험형 콘텐츠는 지속성을 갖기 위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사람들이 더가다의 상품을 사고 나서 지역을 방문하고 콘텐츠를 즐긴 후에야 피드백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역의 역사, 교육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없는 실정이니 ' 대체 그게 뭐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롤모델은 놀이터예요.
Q) 경쟁사나 롤모델이 있나요?
놀이터가 롤모델이에요. 놀이터는 남녀노소 좋아하잖아요. 아이들은 놀이터 안에서 재미있게 뛰어놀면서 수학적, 과학적 요소들을 배우게 돼요. 놀이터처럼 재미있는 교육적 요소가 포함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일기장을 꽉 채워 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회사
Q) 더가다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나요?
일기장을 꽉 채워 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회사. 그런 콘텐츠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지역의 역사, 자원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재미있는 하루를 선사하고 싶어요.
*게이미피케이션: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요소를 넣는 것.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game)과 '~식으로 만들다', '~화 시키다' 는 의미의 'fication'을 붙여 만든 합성어
Q) 창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일기장에 꽉 찰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주신다면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 진해. 진해 군항제의 시초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 동상이 있는 곳, 창원에 오시면 꼭 <더가다 탐정학교> 와 함께하세요.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진해근대문화역사길을 가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진해에 바다도 아름답지만, 근대문화 역사길에서 만나는 세 개의 로터리, 그리고 너무 예쁜 목조건물 진해우체국, 제황산 모노레일은 빼놓을 수 없어요. '더가다 탐정학교'는 그렇게 지역의 이야기를 공부하고 만든 상품이에요. 역사를 알기 위해 너무 멀리 가지 않아도 돼요. 바로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게임처럼 우리 지역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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