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기에 뒤돌아본 적이 있다면
에이엠컴퍼니
대표 문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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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기에 뒤돌아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향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다. 최근 향수의 원료를 수입하여 향수를 기획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기획한 한 향수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 소녀가 첫 데이트를 준비하며 사랑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한 향', 향수 이름 또한 '비포 데이팅'. 시향을 해보니 맛으로 표현하면 솜사탕, 색으로 표현하면 핫핑크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매력적인 향의 세계. 향을 연구하는 남자. 문지후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INTERVIEW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위생 생활 브랜드 스탠과 섬세하고 은은한 데일리 퍼퓸 브랜드 포플리를 운영하는 에이엠컴퍼니 대표 문지후입니다.
일본 조향학교에서 향을 공부하다
어떤 계기로 향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나요?
향에 관심이 많았어요. 전공도 아니었고요. 대학생 시절, 누군가에게 조향사가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나라보다 향 산업이 발달한 일본으로 유학하러 갔어요. 그곳에서 닙스 (Niffs)라는 전문학교의 조향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어요. 일본은 장인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우리보다 잘 되어 있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조향사가 되기 위해 저처럼 일본으로 가는 것은 흔하지 않았어요. 유학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향료에 관련한 전반적인 실무를 익혔어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해오던 제가 원하는 향을 제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퇴사 후에 에이엠컴퍼니를 창업하게 되었죠.
최근 에이엠 컴퍼니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최근에 한 기업과 콜라보를 해서 향기 브랜딩을 위한 방향제를 내고 있어요.
기업들이 브랜드와 서비스에 향을 입히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마케팅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해졌죠. 그 중에 하나가 향기 마케팅이에요. 또 하나는 브랜드의 정체성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청초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다면, 그것을 향으로 나타내는 거죠. 예를 들면 시트러스 향을 이용해볼 수 있겠죠. 또 우아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다양한 향료 관련 원료들을 통해 꽃향기를 만들어 내요.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손소독제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던지다
스탠(Stan). 향수+핸드크림+손소독제
사실 저희 스탠 브랜드는 손소독제로는 시장에 늦게 진입했어요. 현재 마스크가 패션용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해서 다양한 색상, 모양, 성별에 따라 세분화되는 것을 보고 손소독제도 계속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는 손소독제와는 차별화시킨 프리미엄 라인으로 스탠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총 네 가지 향으로 출시했는데 고가의 원료사용을 마다 하지 않는 니치 향수들 중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타입의 향을 사용했어요.
손소독제 시장 트렌드는 어떤가요?
경쟁이 심한 시장이에요. 아직도 기존 것보다 비싼 손소독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좀 달라요. 매년 독감 환자가 많아서 다양한 손소독제 라인이 시장에 형성되어 있죠. 그래서 한국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점점 손소독제 제품이 다양해질 거라고 예상해요.
향의 원료를 다루는 일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진 화학 물질이다보니 보관해야 하는 온도가 다 달라요. 어떤 원료는 따뜻하게 보관해야 하고, 어떤 원료는 열에 민감해서 1년 내내 몇 도 이하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죠. 향의 농축액을 맡다 보면 눈이 막 따갑거나, 머리카락이 쭈뼛서는 느낌도 나죠. 따라서 각 원료의 특성을 참고하여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요.
향의 첫 향과 끝 향. 그렇게 향을 남기는 일
향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많은 방향성, 휘발성을 가진 단일 물질들이 섞여 향이 만들어져요. 다양한 특성을 가진 물질이 혼합되어 하나의 구조물이 되고 그 다양한 특성 때문에 금방 향이 공기 중으로 날아갈 수도 있고, 좀 더 남아있을 수도 있죠. 우리가 향수를 뿌리고 나면 처음에 맡는 향과 마지막에 남는 향이 다른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자극하는 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쉽게 말하면 미치게 하는 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향수의 향이 아닐 수 있어요. 짜장면 냄새일 수도 있고 지하철에서 갑자기 훅 들어오는 빵 구워지는 냄새일 수도 있죠.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지하실 냄새일 수도 있어요. 이 모든 게 향으로 표현될 수 있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어떤 향수 쓰세요?
가끔 길을 걷다 갑자기 맡은 향을 따라가 본 적이 있나요?
많죠. 저는 제 직업이기도 하니까 그런 향을 맡게 되면 항상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향수 쓰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기에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에요. 하지만 '이 향은 꼭 물어봐야겠다' 하는 경우에는 용기 내서 물어보죠.
최근에 용기내어 물어본 적이 있나요?
네. 얼마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에게서 나는 향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물어봤었죠. 호주 브랜드 향수였어요. 항상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우리도 이렇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향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자극을 깨울 수 있는 그런 향을 만드는 회사.
일요일 아침에 햇빛 아래 널린 빨래들 사이로 들어오는 향
N O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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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추천해주고 싶은 향이 있나요?
네. 향은 계절마다, 기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그래서 겨울에는 무거운 향보다는 산뜻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향을 추천해요. 저희 포플리 브랜드의 선데이 모닝이 그런 향이에요. 일요일 아침에서 오후 넘어가기 전 햇빛 아래 널린 빨래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서 영감을 받은 코튼 향 계열의 향수예요.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피부보다는 섬유, 즉 스웨터에 뿌려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오래오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향이 있다면
사실 이미 몇 년 전에 만들어 놓았고 지금도 계속 조금씩 연구하며 향을 수정하고 있어요. 제 목표는 한 사람의 느낌을 향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 사람의 다양한 매력을 다양한 향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이벤트
지금 포플리의 향수 5종 전라인 샘플 키트를 배송비 결제만으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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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STAN) 즐겁고 향기로운 위생생활, Your sanitary friends. Stan!
인스타그램 @yourfriends.stan | [스탠 상품 페이지 바로가기]
- 포플리 (Pau-pli) 섬세하고 은은한 데일리 퍼퓸, Daily fragrance routin
인스타그램 @pau_pli.official | [포플리 상품 페이지 바로가기]
글, 사진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
길을 걷다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기에 뒤돌아본 적이 있다면
에이엠컴퍼니
대표 문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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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기에 뒤돌아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향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다. 최근 향수의 원료를 수입하여 향수를 기획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기획한 한 향수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 소녀가 첫 데이트를 준비하며 사랑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한 향', 향수 이름 또한 '비포 데이팅'. 시향을 해보니 맛으로 표현하면 솜사탕, 색으로 표현하면 핫핑크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매력적인 향의 세계. 향을 연구하는 남자. 문지후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INTERVIEW
즐거운 위생 생활 브랜드 스탠과 섬세하고 은은한 데일리 퍼퓸 브랜드 포플리를 운영하는 에이엠컴퍼니 대표 문지후입니다.
일본 조향학교에서 향을 공부하다
향에 관심이 많았어요. 전공도 아니었고요. 대학생 시절, 누군가에게 조향사가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나라보다 향 산업이 발달한 일본으로 유학하러 갔어요. 그곳에서 닙스 (Niffs)라는 전문학교의 조향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어요. 일본은 장인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우리보다 잘 되어 있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조향사가 되기 위해 저처럼 일본으로 가는 것은 흔하지 않았어요. 유학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향료에 관련한 전반적인 실무를 익혔어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해오던 제가 원하는 향을 제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퇴사 후에 에이엠컴퍼니를 창업하게 되었죠.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최근에 한 기업과 콜라보를 해서 향기 브랜딩을 위한 방향제를 내고 있어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마케팅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해졌죠. 그 중에 하나가 향기 마케팅이에요. 또 하나는 브랜드의 정체성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청초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다면, 그것을 향으로 나타내는 거죠. 예를 들면 시트러스 향을 이용해볼 수 있겠죠. 또 우아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다양한 향료 관련 원료들을 통해 꽃향기를 만들어 내요.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손소독제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던지다
사실 저희 스탠 브랜드는 손소독제로는 시장에 늦게 진입했어요. 현재 마스크가 패션용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해서 다양한 색상, 모양, 성별에 따라 세분화되는 것을 보고 손소독제도 계속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는 손소독제와는 차별화시킨 프리미엄 라인으로 스탠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총 네 가지 향으로 출시했는데 고가의 원료사용을 마다 하지 않는 니치 향수들 중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타입의 향을 사용했어요.
경쟁이 심한 시장이에요. 아직도 기존 것보다 비싼 손소독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좀 달라요. 매년 독감 환자가 많아서 다양한 손소독제 라인이 시장에 형성되어 있죠. 그래서 한국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점점 손소독제 제품이 다양해질 거라고 예상해요.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진 화학 물질이다보니 보관해야 하는 온도가 다 달라요. 어떤 원료는 따뜻하게 보관해야 하고, 어떤 원료는 열에 민감해서 1년 내내 몇 도 이하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죠. 향의 농축액을 맡다 보면 눈이 막 따갑거나, 머리카락이 쭈뼛서는 느낌도 나죠. 따라서 각 원료의 특성을 참고하여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요.
향의 첫 향과 끝 향. 그렇게 향을 남기는 일
많은 방향성, 휘발성을 가진 단일 물질들이 섞여 향이 만들어져요. 다양한 특성을 가진 물질이 혼합되어 하나의 구조물이 되고 그 다양한 특성 때문에 금방 향이 공기 중으로 날아갈 수도 있고, 좀 더 남아있을 수도 있죠. 우리가 향수를 뿌리고 나면 처음에 맡는 향과 마지막에 남는 향이 다른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쉽게 말하면 미치게 하는 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향수의 향이 아닐 수 있어요. 짜장면 냄새일 수도 있고 지하철에서 갑자기 훅 들어오는 빵 구워지는 냄새일 수도 있죠.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지하실 냄새일 수도 있어요. 이 모든 게 향으로 표현될 수 있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어떤 향수 쓰세요?
많죠. 저는 제 직업이기도 하니까 그런 향을 맡게 되면 항상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향수 쓰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기에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에요. 하지만 '이 향은 꼭 물어봐야겠다' 하는 경우에는 용기 내서 물어보죠.
네. 얼마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에게서 나는 향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물어봤었죠. 호주 브랜드 향수였어요. 항상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우리도 이렇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향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자극을 깨울 수 있는 그런 향을 만드는 회사.
일요일 아침에 햇빛 아래 널린 빨래들 사이로 들어오는 향
N O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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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향은 계절마다, 기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그래서 겨울에는 무거운 향보다는 산뜻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향을 추천해요. 저희 포플리 브랜드의 선데이 모닝이 그런 향이에요. 일요일 아침에서 오후 넘어가기 전 햇빛 아래 널린 빨래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서 영감을 받은 코튼 향 계열의 향수예요.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피부보다는 섬유, 즉 스웨터에 뿌려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오래오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사실 이미 몇 년 전에 만들어 놓았고 지금도 계속 조금씩 연구하며 향을 수정하고 있어요. 제 목표는 한 사람의 느낌을 향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 사람의 다양한 매력을 다양한 향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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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pau_pli.official | [포플리 상품 페이지 바로가기]
글, 사진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