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든 언니의 힐링 캘리그라피 이야기
캘리그라피 공예 전문가, 김정주
필소굿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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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는 단단하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붓과 칼을 잡고 마음까지 전해지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나는 그녀를 '힐링 캘리그라퍼' 라고 부르고 싶다. 그녀와 함께 글을 쓰고, 도장을 만들어 본다면 그녀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NTERVIEW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인사동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필소굿캘리 대표 김정주라고 합니다.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주문 제작 판매하고 그것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자신의 직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달자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전달자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요?
마음 전달자
캘리그라피와 도장 공예까지. 손재주가 원래 좋으셨나요?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거 같아요. 어릴 적에는 인형 옷을 만들기도 했었는데 퇴직 후에는 옷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홍보물을 직접 만들기도 했구요. 손으로 하는 작업에 몰입을 잘 했던 거 같아요.
캘리그라피는 대표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저도 넘어지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면서 마중물이 되어 제 안에 있었는지 조차 몰랐던 열정을 끌어내어 주었어요. 캘리는 사람을 살피는 과정이 들어가는 작업이에요. 나의 관찰자가 되어 자기성찰을 도와주기도 하고 타인을 관찰하는 힘을 기르기도 해요.
주인공의 인생을 담아주는 작업. 도장
한국에서도 도장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인데 도장을 만드는 작업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는 무엇일까요?
작은 공간에 자신의 이름 석자가 들어가는 도장은 나를 대표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요즘 기능적인 사용은 줄어 들고 서명으로 많이 대체되고는 있지요. 그러나 누군가의 이름이 들어가는 도장을 주문 받아 새길 때면 이름 주인공의 인생을 담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더 정성을 기울이게 되구요. 도장을 만드는 작업은 나를 기념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불리워지며 그 이름값을 하기위해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만큼 더 단단한 작업이 어디 있을까요? 돌에 새겨 나를 기억하는 작업!!!
첫 게스트가 기억나시나요?
물론이에요! 첫 손님은 잊을 수가 없어요. 벨기에에서 온 린다에요. 제가 도장만들기 수업을 2018년 4월에 시작했는데 5월에 예약을 하고 오신 린다는 5월의 날씨만큼이나 환한 기운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녀가 남긴 첫번째 후기가 지금의 이 수업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Definitely, recommend this. I had a lovely time, it was informative and creative and completely new to me. I loved that Helen was so patient and encouraging and allowed you to try on your own and when needed gave you an advice on how to go on. It was indeed a lovely experience."
<벨기에에서 온 린다의 클래스 후기>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나요?
기억에 남는 손님은 2018년 11월에 방문했던 윌리엄이에요. 저와 비슷한 연령으로 보이셨는데 부산에 배가 정박되어 휴가차 서울에 구경을 오긴 계기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셨어요. 그리고 한글을 배워서 읽겠다면서 제 책을 구입하신 첫번째 외국인이셨답니다. 캐나다를 방문하게 되면 한 번 뵙고 싶네요.
바로 여기, 지금에 집중하는 일상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몇년전부터 무계획을 계획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하루를 더 잘 살아가고,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지요. 그만큼 바로 여기 지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쌓여진 그들과의 이야기를 가지고 두번째 책을 출간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김정주 대표의 첫번째 책 <캘리 쓰기의 힘>
로컬홀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저 길 끝에 있는 행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고 있는 여정이 행복이었으면 좋겠어”
▶김정주 대표와 함께하는 필소굿캘리 클래스 바로가기 [클릭]
글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
붓을 든 언니의 힐링 캘리그라피 이야기
캘리그라피 공예 전문가, 김정주
필소굿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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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는 단단하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붓과 칼을 잡고 마음까지 전해지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나는 그녀를 '힐링 캘리그라퍼' 라고 부르고 싶다. 그녀와 함께 글을 쓰고, 도장을 만들어 본다면 그녀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NTERVIEW
안녕하세요. 인사동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필소굿캘리 대표 김정주라고 합니다.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주문 제작 판매하고 그것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달자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전달자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요?
마음 전달자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거 같아요. 어릴 적에는 인형 옷을 만들기도 했었는데 퇴직 후에는 옷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홍보물을 직접 만들기도 했구요. 손으로 하는 작업에 몰입을 잘 했던 거 같아요.
저도 넘어지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면서 마중물이 되어 제 안에 있었는지 조차 몰랐던 열정을 끌어내어 주었어요. 캘리는 사람을 살피는 과정이 들어가는 작업이에요. 나의 관찰자가 되어 자기성찰을 도와주기도 하고 타인을 관찰하는 힘을 기르기도 해요.
주인공의 인생을 담아주는 작업. 도장
작은 공간에 자신의 이름 석자가 들어가는 도장은 나를 대표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요즘 기능적인 사용은 줄어 들고 서명으로 많이 대체되고는 있지요. 그러나 누군가의 이름이 들어가는 도장을 주문 받아 새길 때면 이름 주인공의 인생을 담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더 정성을 기울이게 되구요. 도장을 만드는 작업은 나를 기념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불리워지며 그 이름값을 하기위해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만큼 더 단단한 작업이 어디 있을까요? 돌에 새겨 나를 기억하는 작업!!!
물론이에요! 첫 손님은 잊을 수가 없어요. 벨기에에서 온 린다에요. 제가 도장만들기 수업을 2018년 4월에 시작했는데 5월에 예약을 하고 오신 린다는 5월의 날씨만큼이나 환한 기운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녀가 남긴 첫번째 후기가 지금의 이 수업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억에 남는 손님은 2018년 11월에 방문했던 윌리엄이에요. 저와 비슷한 연령으로 보이셨는데 부산에 배가 정박되어 휴가차 서울에 구경을 오긴 계기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셨어요. 그리고 한글을 배워서 읽겠다면서 제 책을 구입하신 첫번째 외국인이셨답니다. 캐나다를 방문하게 되면 한 번 뵙고 싶네요.
바로 여기, 지금에 집중하는 일상
몇년전부터 무계획을 계획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하루를 더 잘 살아가고,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지요. 그만큼 바로 여기 지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쌓여진 그들과의 이야기를 가지고 두번째 책을 출간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김정주 대표의 첫번째 책 <캘리 쓰기의 힘>
“저 길 끝에 있는 행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고 있는 여정이 행복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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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