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서촌 로컬, 가스트로통 김영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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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로컬의 이야기, 가스트로통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다는 것의 의미

가스트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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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운영하는 서촌의 빵집 쁘띠 통과 가스트로 통은 이미 서촌을 넘어선 서울 유명 맛집이다. 총 주방장인 롤란드 히니는 스위스에서 온 유러피언 오너 셰프로 이집트, 남아프리카, 두바이 등의 특급 호텔 셰프를 역임해왔다. ‘가스트로 통’ 이라는 이름 또한 미식 또는 소통을 뜻하는 ‘Gastronorm’과 통의동의 ‘통’을 합친 말로 통의동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그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녀와 서촌과 통인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영심 대표

INTERVIEW

 

서촌에 가스트로 통, 라 스위스, 쁘띠 통까지. 이 세 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가 정말 바쁘시겠어요.

아침에 식당에 나와서 가게 오픈하는 거 봐주고요. 빵집 반죽은 레스토랑에서 하는데 그걸 빵집에 전달해주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11시가 돼요. 그리고 점심시간 시간대가 다가 오면 레스토랑에 주요 고객들과 인사를 나누죠.  2시 되면 볼일 봐요. 다시 6시 레스토랑 와서 저녁에 레스토랑을 도와요. 하루가 바쁘죠.


세 개의 사업장도 오는 고객들이 다 다른가요?

네. 서촌에 오는 손님들이 정말 다양해요. 가스트로 통은 벌써 13년 째로 접어들었어요. 주요 고객은 서촌 주위에 대사 분들과 같이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 주로 오시고, 라 스위스는 젊은 층의 회사원들이나 데이트, 가족 분위기 쁘띠통은 서촌 주민 주위에 성북동, 평창동 주민들도 오시고, 특히 외국인 분들이 오셔서 빵을 사세요.


 

지역을 빛나게 하는 건 지역 주민이에요



매장을 늘려가면서 힘들지 않으셨어요?

처음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하지만 남편이 힘들 때마다 저를 잘 잡아줬어요. 유럽 사람이다 보니 한국인처럼 조급해하지 않아요. 부부가 함께 사업을 하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부부가 싸우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저는 남편이 있어서 든든했어요.


남편인 롤란드 히니 셰프 님은  느긋하고 유하신 인상이에요.  실제로도 그러한가요?

아니에요. 주방에 셰프들은 아주 엄격해요. 작은 것도 용납하지 못하죠. 주방을 떠나면 유해지죠. 호호


서촌 이야기를 해 볼게요. 서촌은 어떤 분위기가 있는 동네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북촌 지역 청운동에서 살았었어요. 북촌과 서촌의 분위기는 좀 달라요. 서촌 사람들 새것이나 큰 건물, 큰 부자이라기보다는 정적인 것, 오래된 것을 즐길 줄 알고, 가벼운 문화에 휩쓸리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북촌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행히 제가 살 때는 북촌은 한적한 곳이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 보니까 사는 주민들이 없는 거예요. 지역을 빛나게 하던 사람들이 떠나갔죠. 그 지역을 빛나게 하는 것은 지역 주민이에요. 북촌에 사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매력적인 건데…. 북촌이 상업화되면서 주민들이 불편해진 것도 사실이죠. 다행히 서촌은 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어요.


 

서촌은 아직 골목의 아름다움이 남아있어요.



그렇다면 서촌만의 매력은 뭘까요?

골목이에요. 골목골목을 둘러봐야 해요. 골목마다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한 인사동이나 삼청동을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잖아요. 서촌은 아직 골목의 아름다움이 남아있어요.


매장 맞은 편에 전통시장인 통인시장이 있어요. 서촌 주민들은 통인시장을 자주 이용하나요?

저 같은 경우는 레스토랑에서 쓰고 있는 돼지고기를 시장에서 종종 거래해요. 고기가 신선하고 고객 응대를 잘해주셔서 계속 거래하고 있죠. 그리고 예전에 시장 앞 쪽에서 토종닭을 자주 구매했었어요. 지금은 팔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반찬가게도 이용했었어요.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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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주민으로서 통인시장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전통의 모습을 지켜가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시장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로컬 문화를 만들어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대만의 수산시장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북적북적하거든요. 시장 중간에 광장 같은 곳이 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시크하고 파는 음식도 퀄리티가 있어서 보기 좋아요. 그런 서촌의 매력을 담은 로컬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스트로 통은 서촌의 어떤 매장으로 만들어 가고 싶으세요?

저희 부부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서촌에 살면서 서촌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의 의미요. 그게 로컬이죠. 로컬 사업.




[쁘띠통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0-1 | 가스트로통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1-36 | 라스위스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1-9 


글 | 여행에디터 박소현 localholic.life@gmail.com

 사진 | 초록취향  인스타그램@inthegree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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